사진=국회방송 캡처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논문의 표절과 중복 게재를 거듭 강조했다.
이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질의 중 김 후보자가 논문 표절과 논문 중복 게재를 설명하겠다고 했지만, 이 의원은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이 준비한 자료만 읽으며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과 중복 게재를 주장했다.
먼저 이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며 "예, 아니오로 간단하게 답변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이 의원이 "석박사 논문을 포함해 연구 실적이 재직기간이 27년으로 알고 있는데 쓴 논문이 몇 편이냐"라고 묻자 김 후보자는 "지금 한 30여 편 확인했다. 입수된 것들을 위원님들에게 보내드린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그런데 어제 낮까지 교육부와 한신대학교에 알아보니 5편 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어젯밤에는 13편이라고 왔다. 또 저희가 확인해보니 49편이 된다. 그러면 어떻게 교수 27년 재직을 하고 학회까지 만든 본인이 연구 실적을 모른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가 교육감을 하면서부터는 제 연구 실적에 대해 별로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이 의원이 말을 끊으며 "아니 그래도 간단하게 답변해달라. 그 부분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건 확실하냐. 본 의원실에서 확인한 바는 49편인데 지금 30여 편이라고 답했다. 엄연히 다르다"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49편 논문 중 15편 약 30.6%가 중복 게재, 표절 이처럼 연구 윤리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져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위원님께서 부적절한 주장을 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중복 게재가 아니고 조금 설명을 드리겠다. 한신대 사회과학연구에서 산업민주화 주제로..."라고 말을 이어갔지만, 이 의원이 또 다시 말을 끊었다.
이 의원은 "제가 논문을 가져왔다. 왜 중복 게재가 아니라고 하는데"라고 말하자 김 후보자가 "제 말씀을 들어봐라"라고 요청했고, 그럼에도 이 의원은 자신이 가져온 김 후보자의 논문을 들며 중복 게재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역시 계속 "설명 드리겠다. 중복 게재 아니다. 규정에 따라 그런 것이다. 학술연구재단에서 연구보고서는 학회지에 그렇게 내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지만 이 의원은 "이쪽에다 논문을 내시고 학회에 논문을 낸 게 중복 게재지. 뭐가 중복 게재냐. 의미를 모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