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총기 등 이슈 콘테스트… 우수 도시들 뽑아 자금 지원 예정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제3의 무소속 후보’로 출마를 검토하다가 불출마를 결정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5·사진)이 26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시장협의회 연설과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진보) 엘리트 정치인들은 이 나라의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누지 않았고, 특히 트럼프가 선전한 (낙후된 공업지대인) 중서부 지역에서 특히 그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 이후 (반성의 의미로) 내가 미국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며 그 결과의 하나로 “각종 민생 현안에 대해 좋은 정책을 펴는 도시를 지원하는 데 2억 달러(약 2260억 원)의 기부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예를 들면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했지만 시 단위의 지방정부에서 기후변화협약 정신에 맞는 환경보호 정책을 잘 펴서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사실상 ‘반(反)트럼프 정책 운동’인 셈”이라고 해석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