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끼입은 2명 의원회관 들어와… “조대엽 후보자 힘내라” 전단 부착 野 “청문회 앞두고 부담-압박 느껴”
국회 의원회관 내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 사무실 앞에 누군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를 응원하는 포스터를 붙여놨다. 이 의원을 포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 사무실마다 같은 포스터가 부착됐다. 이상돈 의원실 제공
여권 지지자들의 야당 의원 압박 수단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문자 폭탄’에 이어 ‘의원실 앞 포스터 부착’까지 등장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의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는 23일 일제히 조 후보자를 응원하는 포스터가 나붙었다. 포스터에는 조 후보자 사진 위에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의원회관 포스터’는 누군가 의원들과 보좌진들의 업무 공간이 있는 의원실 바로 앞까지 와서 부착했다는 점에서 ‘문자 폭탄’과는 또 다른 차원의 압박이라고 야당 의원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당 환노위 간사인 임이자 의원도 “인사청문회를 주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정신적 압박감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