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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아 ”여자가, 나이 많으면 안 되는 건가…자괴감 들어”

입력 | 2017-06-22 13:25:00

송경아 인스타그램


모델 송경아가 ‘나이’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송경아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이를 먹는다는 것, 특히나 그 대상이 여성일 때 그것만으로도 죄악시되곤 할 때가 있다”고 적었다.

송경아는 “대한민국 패션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모델 생활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는 ‘너 몇 살이니’” 라며 “물론 (직업 특성상)비주얼적인 잣대를 들이댈 수 밖에 없는 분야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나이가 많으면 안 되는 건가’ 하는 자괴감이 드는 상황이 생겼다”고 전했다.

이어 “어찌 보면 ‘나이’라는 것은 구성원 간의 편의를 위해 사회적으로 인정된 일종의 약속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텐데”라며 “서른이 넘었기 때문에 원하는 직장에 가고픈 꿈조차 포기해야 하고, 결혼을 했기 때문에 능력 있는 여성들이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뉴스를 접할 때면 씁쓸한 미소가 지어지는건 왜일까”라고 안타까워했다.

송경아는 “올해로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결혼을 하고, 서른을 넘으면 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는 패션계에서 나는 지금도 현역 모델로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쉽게 걸어온 길은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건 언제나 내게 나이나 결혼에 대한 편견을 뛰어넘을 만큼의 생기 넘치는 에너지를 항상 불어넣어 주곤 했다”고 덧붙였다.

송경아는 ‘젊음에는 나이가 없다’는 파블로 피카소의 말을 인용하며 “나이나 결혼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아름다움 그 자체로 빛을 발하는 순간이 어서 오기를”이라고 적었다.

이어 "내 나이가 어때서. 나이에 유통기한은 없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