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출신의 여성 축구인 헬레나 코스타(39)가 다시 한 번 유리천장을 깼다.
21일 ‘빌트’를 포함한 독일 언론에 따르면 독일 프로축구 1부 리그 분데스리가의 프랑프루트가 최근 발표한 소속 팀 스카우트 명단에 코스타의 이름이 포함됐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여성 스카우트가 탄생한 것이다.
코스타는 앞서 3년 전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금녀의 벽을 뚫으면서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적이 있다. 코스타는 2014년 프랑스 프로축구 2부 리그 팀 클레르몽의 사령탑에 올라 프랑스 리그에서 남자 프로 팀을 지휘한 최초의 여성 감독이 됐다. 유럽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당시 코스타는 2부 리그 이상의 남자 팀 지휘봉을 잡은 최초의 여성 감독이었다. 하지만 코스타는 클레르몽 구단 고위층과의 마찰로 2014~2015시즌이 개막하기 전에 팀을 떠났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분데스리가는 성 평등을 추구하는데 가장 앞서가는 리그”라며 프랑크푸르트 구단이 코스타를 스카우트로 고용한 것을 반겼다. 분데스리가는 지난 달 여성 심판 비비아나 슈타인하우스(38)를 2017~2018시즌 1부 리그 심판으로 등록했는데 슈타인하우스 역시 독일 프로축구 사상 최초의 1부 리그 여성 심판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