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美-재미교포 참전용사 초청… 간호학교 1기 이종선씨 등 80여명
초청 대상 가운데 엘머 로이스 윌리엄 예비역 대령(85)은 1952년 10월부터 1953년 6월까지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중위)로 많은 공을 세워 은성훈장을 받았다.
미 해병대 1사단 상병으로 1950년 9월∼1951년 4월 참전한 제임스 웨런 길리스 씨(87)는 흥남철수 직전 중공군의 남진을 막아낸 장진호 전투도 겪었다. 두 사람은 참전 이후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는다.
북한의 남침을 중앙방송국(현 KBS) 아나운서로서 라디오 방송으로 가장 먼저 보도한 위진록 씨(89·사진)도 참전용사들과 함께 고국을 찾는다. 위 씨는 1950년 9월 28일 국군과 유엔군의 서울 수복 소식도 제1보로 방송했다. 그는 미군의 제안으로 1950년 11월 일본 도쿄(東京)의 유엔군총사령부에 파견돼 22년간 대북방송을 담당하다 1972년 도미(渡美)했다.
참전용사들은 보훈처가 주관하는 6·25전쟁 기념식과 감사 위로연에 참석하고, 판문점과 국립서울현충원, 전쟁기념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널리 소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