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여성, 저가항공 이용해 서울 등 당일치기 해외여행 붐 “콘서트 보고 먹거리 즐기고 총경비 2만엔이면 거뜬히 해결”
‘오전 9시 반 인천공항에 도착해 서울시내로 이동→세련된 거리에서 산책을 하며 사진을 찍고 삼겹살로 점심식사→화장품을 사고 마사지를 받은 뒤 치즈가 듬뿍 들어간 치즈닭갈비로 저녁식사→오후 8시 40분 비행기를 타고 귀국.’
일본 저비용항공사(LCC)인 피치항공에서 왕복 운임 최저 9000엔(약 9만2000원)에 판매 중인 ‘오사카(大阪)∼서울 총알 스페셜’의 추천 코스다.
일본에서 최근 LCC가 활성화되면서 ‘총알여행’으로 불리는 당일치기 해외여행이 각광받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주로 20, 30대 직장인 여성이 많이 이용하는데 2만 엔(약 20만4000원) 안팎이면 여행비용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보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기분전환을 하러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일본 항공사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등 외국 항공사도 몰리면서 나리타(成田) 공항에는 6월 기준으로 16개 LCC가 취항하고 있으며 편수도 국내·해외를 합쳐 발착 횟수가 1268회에 이른다. 이는 전체 비행편의 약 30%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