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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명불허전(名不虛傳)

입력 | 2017-06-21 03:00:00

○ 알파고 9단 ● 알파고 9단
1국 12보(149∼170)




이제부턴 본격적인 끝내기 국면이다. 한 수를 둘 때마다 승률을 계산하는 알파고에게 끝내기는 가장 쉬운 분야일 수 있다. 흑 51, 53은 반상 최대의 곳. 여기를 젖혀두면 하변 백 진에 뒷맛이 생겨난다. 백 54는 두터운 끝내기.

흑 55는 자체로 큰 끝내기이면서 하변 백의 노림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백도 그냥 보강하지 않고 56의 역끝내기를 두면서 보강도 겸하고 있다. 서로 장군 멍군 하며 끝내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있다.

흑 61은 끝내기로 한 집이라도 득을 보기 위한 응수 타진이다. 백 62는 가장 확실한 보강. 여기서 끝난 것 같지만 흑 63으로 무심히 밀어간 것이 절묘한 수였다.

수를 깊게 읽지 않으면 참고도 백 1로 덜컥 받기 쉽다. 그러면 흑에게 완벽하게 걸려든다. 흑 2의 선수에 이어 4로 막는다. 이어 흑 8이 선수여서 흑 10이면 잡혔던 좌하 흑이 쉽게 살아간다. 그래서 백 64로 한발 물러선 것은 정수.

명불허전. 두 알파고가 끝내기에선 전혀 실수가 없다. 흑 67은 지금 가장 큰 곳인데 백이 68을 선수하고 백 70으로 젖힌 것이 의외였다. A로 끊으면 상변 백이 곤란해지거나 70 한 점을 보태줄 것 같은데 이렇게 과감하게 둔 까닭은 무엇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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