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지수 7개월 연속 올라
사과와 포도, 귤 등 과일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과실물가지수가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폭염에 올해 가뭄과 우박까지 겹쳐 과일 가격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물가지수는 201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118.15였다. 과실물가는 지난해 11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과실물가가 7개월 연속 오른 것은 4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과실물가지수는 사과, 배, 포도, 귤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과일 15개 품목의 2015년 가격을 100으로 놓고 산정한다.
과일 가격이 오른 것은 대부분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경북과 전남 등에 5, 6월에 내린 우박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업관측 6월호에서 “전체 사과 재배면적의 9.8%가 우박 피해를 입은 탓에 지난해 6월보다 가격이 37%가량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배 가격도 지난해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 24%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