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北 “핵포기 전제한 南대화론은 망상”

입력 | 2017-06-20 03:00:00

38노스 “北 핵-생화학무기 개발, 40년간 지속… 이미 보유 가능성”




북한이 국제사회가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핵·생물·화학(NBC) 무기와 관련 시설을 개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북한 NBC 인프라의 개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40년 동안 통치 이념인 ‘주체사상’에 따라 지속적으로 NBC 관련 무기를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38노스는 현재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볼 때, 이미 북한은 사용 가능한 핵무기를 보유했거나, 조만간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공격용 생물무기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이 무기들의 재고도 갖췄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무기 생산과 연구를 각각 제2경제위원회와 국방과학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NBC 무기의 연구개발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단체와 인력 규모는 △핵무기 100∼150개 단체, 9000∼1만5000여 명 △생물무기 25∼50개 단체, 1500∼3000여 명 △화학무기 25∼50개 단체, 3500∼5000여 명 수준으로 파악했다.

한편 북한은 핵무기 포기를 전제로 한 한국의 유화책을 비난했다.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19일 “남조선 당국이 운운하고 있는 ‘대화’니, ‘협력’이니 하는 것들이 모두 공공연히 우리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의 주구에 불과한 저들의 가련한 처지도 깨닫지 못하고 불어대는 궤변이고 앙탈질”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 매체는 “조미(북한과 미국)간의 문제인 핵 문제를 북남 사이에 해결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언제 가도 실현될 수 없는 부질없는 망상이며 스스로 제 손발을 묶어놓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장했다.

이세형 turtle@donga.com·주성하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