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기 연령대별 재테크 전략 Q&A
여기에다 이번 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도 어려워졌다. 과도하게 빚을 끼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갭 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와 같은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금리 상승기 유형별 재테크 전략을 문답식으로 소개한다.
Q. 20대 3년 차 사회 초년생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Q. 30대 회사원이다. 수도권에서 주택 청약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려고 한다.
A. 금리 인상에 정부 규제까지 맞물리면 일부 지역에선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예금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하반기 전국 집값이 0.2%,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0.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23만여 채) 중 절반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 분양 물량과 분양가 수준을 따져봐야 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청약 후 입주까지 3년간 소득과 지출, 전세보증금 등을 감안해 대출 계획을 짜야 한다. 가계 월 소득에서 원리금으로 상환하는 금액이 3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A.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0.1∼0.4%포인트 낮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만기 3년 이내의 단기대출이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고 3년 이상 장기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다만 대출을 갈아탈 땐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는지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영업자는 소득 변동성이 크다. 대출을 받을 때 3년 안에 상환할 수 있는 금액, 장기로 상환할 금액을 정한 뒤 금융회사의 금리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Q. 유학생 자녀를 둔 50대 아빠다. 지금 환전하는 게 좋은가.
A. 금리 상승기엔 통상 달러 가치가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한다. 현재는 환율이 급격히 오르는 시기는 아니다. 환율이 떨어질 때 조금씩 매수해 외화예금 통장에 보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연초와 여름방학 등 유학생 송금이 집중되는 시기에 환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 기간은 피하는 게 좋다. 지난해부터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 환전해 놓은 달러가 있다면 달러 예금이나 달러 ETF 등에 재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Q. 60대 연금생활자이다. 은퇴 후 모아놓은 목돈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한다.
강유현 yhkang@donga.com·정임수·주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