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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성적표 제출 의무화… 7급 공채 경쟁률은 하락

입력 | 2017-06-15 03:00:00

작년 76.7대1→ 올해 66.2대1




새 정부의 공무원 채용 확대 방침으로 공무원시험 열풍은 더욱 거세지만 경쟁률이 오히려 떨어진 공무원시험이 있다.

인사혁신처는 9일 마감한 2017년도 국가공무원 7급 공채 응시원서 접수 결과 730명 선발에 4만8361명이 지원해 66.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응시자는 1만8351명 줄고 경쟁률도 16%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는 870명 모집에 6만6712명이 몰려 76.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처럼 730명을 뽑은 2015년에는 5만9779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81.9 대 1이었다.

이 같은 지원자 감소는 필기시험 영어과목이 영어성적표 제출로 바뀌면서 나타났다. 올해부터 7급 공채 응시자는 토익 700점 이상이나 텝스 625점, 지텔프 65점, 플렉스 62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 성적을 얻지 못한 수험생들이 원서 접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인사처는 분석했다.

손무조 인사처 채용관리과장은 “기본 자격에 불과한 영어 점수가 당락을 결정하지 않도록 성적표 제출로 바꿨다”며 “2015년부터 안내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