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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나야나 “‘랜섬웨어 공격’ 해커에 13억 지불하기로…지불 절차 진행 中”

입력 | 2017-06-14 18:31:00

사진=인터넷나야나 홈페이지 캡처


랜섬웨어 공격을 당한 웹호스팅 업체 ‘인터넷나야나’가 해커와 협상을 벌인 끝에 약 13억 원의 비용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인터넷나야나 운영자는 14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님들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해커와 협상을 진행하여 타결했다”면서 “13억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여 복호화키 값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커가 제시한 비용은 인수 제안을 하였던 업체를 통해 지분을 담보로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현재 이체한도 증액, 비트코인 환전 등 비용지불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키를 받는 대로 각 서버별 상세한 복원 일정에 대해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보내주신 백업 데이터의 복구 및 공사중 페이지 작업으로 인하여 전화상담이 어렵다”면서 “복원 데이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들 중 작업을 요청하시는 경우 cs@nayana.com 또는 postmaster@webmail.nayana.com 로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데이터를 업로드 하실 계정이 필요하신 경우 메일로 요청하시면, 신규 서버에 현재 호스팅 정보로 세팅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후 공지는 매일 12시에 게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칠홍 인터넷나야나 대표이사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랜섬웨어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사과했다.

황 대표이사는 “우선 이번 사태로 인해 충격과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면서 “6월 10일 새벽1시 해커의 공격으로 인해 저희 회사의 모든 임직원이 멘붕에 가까운 어려움을 겪다보니 대처가 미흡했다. 또 저희가 해결하려고 여러모로 분주하게 알아보고는 있으니 시간적인 한계와 저의 능력 부족으로 인해 여기까지 왔다”고 사과했다.

이어 “해커와의 요구는 50억이었으나 협상을 통해 18억까지 진행된 상태다. 그러나 18억 원이라는 큰 돈이 저에게는 없다. 현재 제가 백방으로 알아본 현금자산은 4억 원”이라면서 “저는 협상을 하면서 4억 원 이상을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어쩔 도리가 없어 4억을 제시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사이버 수사대에서도 다각도로 복호화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 또한 국내외 여러 채널을 통해 복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는 있으나 시간적인 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가 해커에게 제시한 협상시간은 오늘 12시이다. 왜냐하면 금일 24시가 되면 해커는 협상금액을 2배로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라면서 “12시까지 협상이 된다면 비트코인 환전과 송금 등을 하여 복구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또한 제가 할 수 있는 금액인 4억을 제외하고 저희 회사의 모든 지분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몇몇 업체에 제안을 하여 얼마까지 가능한지에 대한 법인지분매각도 함께 알아보았다. 어려운 상황이라 매각 또한 쉽지 않아 오늘까지 시간이 걸렸으며 8억까지는 가능하다는 답변은 오전 9시30분에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12시까지의 협상시간이 지나면 저의 모든 융통 자산인 4억과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의 금액 8억 원 총 12억 원으로 다시 해커와 협상을 진행 할 것”이라면서 “이 협상이 채결된다면 자료는 복구될 확률은 좀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피해를 보신 고객님께서 모두 힘드시겠지만 12시까지의 협상과 그 후 협상을 좀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자료복구만이 1차적인 해결이라 판단한 저의 선택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이것이 저의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모든 고객님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피해가 없는 고객님들의 서버는 2차 피해가 없도록 저희와 사이버수사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모든 분들과 협조하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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