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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현장학습을 가던 중 6학년 학생을 휴게소에 홀로 남겨두고 떠난 사건을 두고 14일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앞서 전날 한 매체에 따르면, 대구의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지난달10일 천안 독립기념관으로 현장체험학습을 떠났다. 그런데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한 학생이 복통을 호소했고,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학생은 담임교사 A 씨(54)의 판단에 따라 버스 한 구석에서 비닐봉지에 용변을 봤다.
매체는 “(이후)학생이 현장학습에 참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교사는 그를 인근 휴게소에 내리게 했다”며 “학부모와 상의 하에 아이를 휴게소에 두기로 하고 자신은 그대로 떠나버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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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측은 휴게소를 떠난 뒤에도 해당 학생, 학부모와 계속 통화하며 챙겼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체는 “아무리 급해도 버스 안에서 비닐 봉지에 용변을 보라는 건 학생의 인권을 깡그리 외면한 처사다”,“다른 교사에게 연락해 학생 인솔을 부탁하는 등 적절한 방법을 모색했어야 했다”라는 대구지역 교사들의 비판도 덧붙였다.
이같은 보도가 나온 후 14일 대구지역 엄마들이 모이는 한 온라인 커뮤티에는 ‘학생이 장염 걸려서 선생님이 수련회 보내지 말라고 권유했는데 학부모가 괜찮다고 강행해 벌어진 일이며, 교사는 나름대로 합리적으로 처리했는데 일방적으로 매도 당해 안타깝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주목을 끌었다.
글쓴이는 “그 반 아이에게 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아이가 배가 아파 못 참겠다고 했고, 담임이 기사에게 세워달라고 했지만, 갓길도 없어서 안 된다고 했고, 어쩔 수 없이 뒤쪽에서 여자 친구들이 가려주고 용변을 보게 한 것이다. 다음 휴게소에서 그 아이가 수치심에 막무가내로 집에 돌아가겠다고 하며 엄마에게 전화해서 엄마는 담임에게 화내며 자기가 데리러 갈 테니 애 놔두고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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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물론 대처가 잘못되긴 했지만 선생님만 욕할 일은 아니다. 그 반 엄마들 다수가 탄원서 쓰고, 아이들도 울면서 편지 쓰고 난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원도 “아침부터 배가 아프다는 아이를 부모가 그냥 보냈고, 고속도로에서 어찌할 수 없었다 들었다”고 글을 썼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사의 입장이 달라 아동학대인지 아닌지 불분명하므로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A교사 처분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며 “문제가 있으면 징계를 받고 그렇지 않으면 직위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