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상군 감독대행.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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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이상군 감독대행 체제에서 ‘건강한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 “부상을 최소화시켜 건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 감독대행의 말은 이와 궤를 같이한다. 실제로 6일까지 이 감독대행체제에서 치른 12경기에서 양성우가 무릎에 사구(死球)를 맞아 5월31일 대전 두산전 1게임에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지나친 훈련량과 무리한 경기출장에 따른 부상자는 없다.
이 감독대행은 6일 광주 KIA전이 우천취소된 뒤 “햄스트링 등에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도 있지만, 경기에 못 뛸 정도로 아프진 않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 나선 선수들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넘쳤다. 5월23일 대전 삼성전에서 벌어진 벤치클리어링 도중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까지 합류해 활기를 더했다. 투수들은 자발적으로 관중석이 있는 3층 복도로 이동해 몸을 풀기도 했다.
특타(특별타격훈련)는 선수들의 자율에 맡기고, 가능한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공약도 지켜지고 있다. 표본은 작지만, 김성근 전 감독 시절 43경기에서 9명이었던 선발투수가 6명으로 감소했다. 계투진의 등판횟수는 김 전 감독 시절 경기당 3.4회(43경기 146회)였는데, 이 대행체제에서 3.25회(12경기 39회)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김 전 감독 시절 1.65경기당 1번씩 마운드에 올랐던 송창식의 등판가격이 2경기당 1회로 줄어든 것이 눈에 띈다. 작은 차이가 큰 변화를 만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의미 있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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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