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개막 DIMF, 18일간 26편 공연 개막작 英‘스팸어랏’… 인도작품 첫선… 장익현 이사장 “글로벌 축제 만들것”
배우이자 댄서, 가수였던 폴라 네그리의 삶을 그린 ‘폴리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로, 3D 기술이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높은 작품이다. DIMF 제공
영국 배우들이 내한 공연하는 ‘스팸어랏’은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이 성배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폴란드 뮤지컬 ‘폴리타’는 무성영화 시대를 대표하는 폴란드 출신 할리우드 배우 폴라 네그리의 일대기를 담았다. 세계 최초로 뮤지컬에 3차원(3D) 입체 기술을 사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처음 선보이는 인도 작품인 ‘셰익스피어의 십이야’는 뮤지컬, 콘서트, 무용 등이 녹아든 인도 영화 특유의 매력이 무대에도 그대로 묻어난다. 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중국에 이어 인도를 한국 뮤지컬 진출을 위한 주요 국가로 선정해 교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공식 초청작은 종갓집과 장(醬)을 소재로 시대의 변화와 장인정신에 대한 고민을 둘러싸고 한바탕 소통이 벌어지는 ‘장 담그는 날’과 아이들의 생활을 실감나게 그린 스테디셀러 가족극 ‘우리는 친구다’이다.
이 밖에도 신영숙, 이건명, 임혜영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투란도트’와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를 그린 ‘비 갠 하늘’도 만날 수 있다. DIMF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은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나는 ‘더 픽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에 기억을 지우려는 남자의 여정을 그린 ‘기억을 걷다’ 등 4개다.
홍보대사는 배우 최정원, 민우혁이 맡았다. 장익현 DIMF 이사장은 “지난 10년이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진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딤프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축제로 업그레이드되는 시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ww.dimf.or.kr 1544-1555, 053-622-1945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