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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일 마련한 치매가족 간담회에 배우 박철민이 동참해 눈길을 끈 가운데,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를 둔 박철민의 안타까운 사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박철민은 과거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어머니가 치매 투병 중이라고 밝히면서 “현재 세 살 정도의 수준이시다. 나를 아주 친숙한 사람, 우호적인 사람 정도로만 알아보고 아들인 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엄마가 굴 무침을 정말 맛있게 해주셨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굴 무침을 한 번만 먹어보고 싶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갈무리
지난해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박철민이 어머니를 모시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 박철민은 어머니를 모시고 운전하던 중 “나 누구야?”, “내 이름이 뭐야?”라고 어머니에게 여러 차례 물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의 말을 따라 할 뿐 대답을 하지 못했다. 이에 박철민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다.
이후 박철민은 어머니를 모시고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으러 가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식에 오셨던 어머니와 짜장면집을 겨우 찾아갔던 기억을 떠올리며 “한참을 기다리니 짜장면이 나왔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었다. 눈물 날 정도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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