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무공원에 ‘구절송 전망대’ 완공… 대구타워-팔공산 정상 풍경 한눈에 달서구 삼필봉에도 전망대 설치… 수목원과 연계 관광 명소화 추진
컴컴한 밤 대구 남구 앞산 전망대 발치로 넓게 펼쳐진 대구 야경이 아름답다. 한국관광공사의 일출 및 야경 명소로 선정된 이후 앞산 전망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대구 남구 제공
시는 최근 동구 봉무공원 정상에 구절송 전망대를 세웠다. 봉무공원은 도심과 가깝고 산세가 완만한 만보산책로가 있어 시민들이 자주 찾는다.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이 많이 찾는 단산 저수지와 불로동 고분군, 왕건 길 같은 유적지도 있다. 구절송(九節松)은 소나무 하나가 9개 가지로 벌어져 생겼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이 나무 주변을 9바퀴 돌면 아홉수를 잘 넘겨 무병장수하고 자손이 번창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전망대 남쪽으로 금호강 경관을 비롯해 신도시 이시아폴리스, 앞산, 대구타워까지 한눈에 담긴다. 북쪽은 비로봉을 중심으로 동봉, 서봉, 낙타봉을 비롯해 팔공산 정상 풍경이 펼쳐진다. 김광철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대구의 경관을 만끽해 다시 찾고 싶은 명소로 손꼽히는 조망 지역을 계속 늘려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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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뿐만 아니다. 산림청 산하 기관인 산림복지진흥원의 나눔 숲도 조성한다. 사회복지시설에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숲을 만들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4억여 원을 들여 동구 갓바위 치매센터를 비롯한 4곳에 숲을 만든다.
개발제한구역의 환경문화사업도 속도를 낸다. 1970년대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시민들을 위해서다. 여가를 즐기며 생태 체험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먼저 동구 안심 연근재배단지 점새늪을 생태공원으로 바꾼다. 10억 원을 들여 자연과 어우러진 체험 및 학습장을 꾸린다. 연꽃 산책길과 쉼터, 야간 경관 조명도 설치한다. 수성구 천을산 정상의 ‘해맞이 동산’은 산책로를 정비하고 쉼터도 만든다. 이곳은 매년 해맞이 행사 때 주민 2000여 명이 찾는다.
시는 2009년부터 개발제한구역을 개선하는 사업을 펴고 있다. 지난해까지 21곳에 160여억 원을 투자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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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