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대회 대표팀 장채근 감독. 사진제공|대학야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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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많습니다. 그래도 잘 뭉쳐서 해봐야죠.”
대학야구 우승제조기로 불리는 ‘노지심’ 장채근(53) 홍익대 감독이 8월에 열리는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뒤 “최근 대학야구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약화돼 있어 솔직히 걱정과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면서 “이왕 대표팀을 맡았으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대학야구연맹은 5월31일 기술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열고 2017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장 감독을 선발했다. 최근 2년간 국내·외 경기실적과 지도자의 통솔력, 경기운영능력, 품행 등의 평가 방식 등의 선발기준을 놓고 총 6명의 후보자를 추린 끝에 장 감독을 최종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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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것은 지난해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U-23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를 했다.
최근 대학야구의 전력이 전반적으로 많이 약화돼 우승이라는 목표 달성이 쉽지만은 않다. 장 감독도 “대학야구도 공부하는 운동선수를 키운다는 방침에 따라 수업 후 오후 4~5시부터 훈련을 하니 훈련시간 자체가 턱없이 부족하다. 또 주말에만 경기를 할 수 있다보니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세계야구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만만한 팀이 없다는 평가다. 장 감독은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리가 이스라엘에 졌지만, 아마추어 야구도 체코 등 유럽야구가 정말 많이 성장했다. 이번에 같은 조에 속한 대만의 홈 텃세도 극복해야한다”면서 “이왕 대표팀에 뽑혔으니 선수들과 함께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