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공을 지나는 신경이 긴장돼 있으면 구멍을 지날 때 손상되기 쉽고 추간공이 좁아지면(추간공협착증) 신경이 연결된 팔이나 다리, 몸통에 저림 증상 등 통증이 온다. 신경의 기능이 떨어지면 적절한 반사가 이뤄지지 않아 근육이 위축되거나 마비가 올 수 있으며 처음에는 해당 신경 가닥이 지배하는 부위만 아프다가 차츰 아픈 부위가 넓어진다.
이처럼 신경의 기능이 저하돼 반사작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흔히 ‘통신 장애’라고 표현한다. 사람 몸에서 생기는 통신 장애는 크게 세 경우로 나뉜다. 첫 번째는 신경이 척추에서 빠져나오는 곳이 손상되는 경우로 뇌와 말단 부위를 연결시키는 전기선 중간에 마찰되는 곳에서 문제가 생겨 통신이 두절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손이나 팔목 같은 말단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로 불필요한 정보가 과도하게 많이 전달되면서 신경에 혼선이 생기는 것이다. 세 번째는 뇌가 노쇠하거나 중풍 같은 병으로 통신 기능을 적절히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다. 정보를 보내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령부가 손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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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추간공협착증이나 디스크탈출증이 있을 때는 목 주위의 근육과 힘줄, 신경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 특히 신경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소통 능력이 떨어진 신경이나 말단 조직은 더 긴장해서 마찰이나 손상이 가중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다행히 목의 추간공협착증이나 디스크탈출증은 비수술적 요법에 잘 반응하므로 수술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 단 심각한 마비가 발생하면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
목의 디스크탈출증이나 추간공협착증은 모두 자세와 관계가 깊다. 척추는 목, 등, 허리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그러므로 골반이나 허리의 자세가 나쁘면 목 역시 자세가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목부터 골반까지는 하나로 연결된 골격이므로 앉거나 걷거나 움직이는 모든 동작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안강 안강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