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작년말보다 16조 증가 제조업 대출 6조, 부동산업 5조 ↑
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섰다. 부동산 시장 활황의 여파로 올해 1분기(1∼3월) 부동산업 대출이 5조 원 가까이 늘며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1001조7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6조1000억 원(1.6%)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0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산업대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 4년 만에 감소했다가 올 1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분기 증가액은 2015년 3분기(20조500억 원) 이후 6개 분기 만에 가장 컸다.
서비스업 대출은 577조4000억 원으로 1분기에 8조2000억 원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업 대출이 4조8000억 원 늘며 서비스업 증가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부동산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 기준으로 최대치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