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코
최영주 회장
이곳의 최영주 회장은 “대기업과 선진국 사이에서 어려움도 겪고 시련도 맛보면서 35년에 이르는 시간을 보냈지만 생각해 보면 한순간 한순간이 가르침이었고 그 경험이 초석이 되어 지금의 팬코가 존재한다”고 회상했다. 팬코는 지난 30년 동안 우리나라의 만성 무역적자국인 일본을 상대로 활발한 수출을 전개해 국가무역 발전에도 큰 성과를 이루고 있다.
일본 유명 의류회사 미즈미 사장과의 남다른 인연도 업계에서 많이 회자되고 있다. 최 회장이 미즈미 사장과 거래하던 중 몇 개의 경미한 불량품이 섞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미즈미 사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전액 환불을 해주었다고 한다. 이렇게 쌓인 미즈미 사장과의 신뢰는 팬코가 일본시장에서 자리잡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일본,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세계 각지에 생산기지를 두고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팬코는 2020년 의류수출 1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클로와 무인양품, 시마무라 등 일본 간판급 SPA업체에 3억 달러 규모를 수출하고 있는 팬코는 오는 2020년 수출 10억 달러를 달성해 ‘국내 의류벤더 빅5’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립 초기 불량품을 보며 전액 환불을 해주었던 최 회장의 초심이 향후 10억 달러, 그 이상의 수출을 견인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