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인터넷 화면 캡처
전편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2011년)에서 해적선 ‘블랙 펄’호와 선원까지 모두 잃는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그에게 바다의 학살자 캡틴 살라자르(하비에르 바르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든 걸 압도하는 화려한 비주얼은 여전하다. 죽은 자들이 물 위를 달려오고 앙상한 가시만 남은 해적선이 해군 함선을 집어삼키는 광경, 둘로 갈라진 바다 아래서 펼쳐지는 전투까지. 129분의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8년)에서 무자비한 살인마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살기 가득한 눈빛 연기는 오싹함을 더한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