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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문재인 브랜드’가 된 아지오 구두, 조금만 더 버틸 수 있었으면…”

입력 | 2017-05-24 18:21:00

사진=변상욱 페이스북 


변상욱 CBS 대기자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로 화제가 된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AGIO)의 폐업과 관련,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오고 그때까지 버티도록 돕는 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아지오’ 홍보 카탈로그 모델로 나섰던 변상욱 대기자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오랫동안 신었던 ‘아지오’ 구두 2켤레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변상욱 대기자는 “졸지에 ‘문 브랜드’가 된 나의 ‘아지오’ 구두. 모델로 신었던 구두는 시중판매되기도 전 시제품이니 정말 7년은 되었을까? 두번째 산 것은 5년째 신는다”라며 “(아지오가)조금만 더 버틸 수 있었으면 오늘 빛을 발할 텐데”라고 적기도 했다.

앞서 2010년 1월 아지오를 만들었던 기업 ‘구두 만드는 풍경’의 유석영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명인들이 저희 모델이 되어주면 품질 보증이 되겠구나 싶어서 가까이 지내던 유시민 작가님, 성우 배한성 씨, (CBS)변상욱 대선배까지 전부 모델로 출동을 시켜서 구두를 팔기 시작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편견의 벽을 넘기에는 너무 높았다고. 결국 ‘아지오’는 2013년 폐업을 했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2012년 직접 ‘아지오’ 구두를 구매한 이후 현재까지 신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것.

유 대표는 “깜짝 놀랐다. 지금까지 신고 계시리라 생각도 못했다”면서 “5월 14일에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었다. 김정숙 여사께서도 ‘그 구두가 그렇게 좋다면 나도 한 번 그 구두를 사 신어야 되겠다’고 해서 저희를 찾았던 것”이라고 전했다.

유 대표는 김 여사의 요청을 전달한 청와대 측에 “제가 ‘4년 전에 이 구두를 안 만들기 시작했고 (직원들이)지금 다 흩어져서 조금 어렵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