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긴자의 관광객들. 동아일보 DB
일본을 찾는 관광객은 늘어났는데 정작 외국인 숙박자수는 크게 늘지 않아 일본 당국이 곤혹에 빠졌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5월 13일을 기해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고로 빠른 속도다. 1~3월 누계를 보면 653만 명이 입국해 전년 동기대비 14% 늘었다. 그런데 같은 기간 국내 외국인 숙박자수는 1803만 명으로 약 2%만 증가했다. 방일객 평균 체재일수가 9.5일이란 점을 고려하면 관광객들이 밤이면 사라진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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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도쿄 오사카 등 도시부 호텔 부족으로 숙박요금이 오르자 방일객들이 24시간 영업점이나 인터넷카페, 지인의 집 등 숙박비를 싸게 해결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령 나리타 간사이 등 국제공항 소파는 늘 하룻밤 신세지는 외국인들로 붐빈다. 한국의 찜질방처럼 밤샘 영업하는 도쿄 신주쿠의 온천시설 ‘테르마 유’나 ‘오에도 온센모노가타리’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고 있다.
일본 관광청이 통계에 넣지 않는 러브호텔도 싼값에 일본 독특한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숙박처로 방일객들에게 인기다. 심야고속버스도 ‘이동’과 ‘숙박’이란 두 토끼를 잡을 데 도움된다. 오사카의 한 고속버스 회사는 지난해 전용사이트를 통해 예매한 외국인관광객이 전년대비 40% 늘어난 14만 명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2020년까지 연간 방일 관광객수를 4000만 명으로 늘리고 지방에서의 외국인 숙박자수를 연인원 7000만 명으로 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