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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반 확대-민간투자 유치… 지역 대학들, 창업지원 활발하다

입력 | 2017-05-24 03:00:00

대구대, 사회적 기업 창업 잇따르며… 경북도 지원센터 운영기관에 뽑혀
계명대, 매년 30∼40개팀 창업지원… 영남대는 창업 동아리 적극 지원




23일 사회적 기업인 두꺼비학교협동조합 직원들이 대구대 산학협력단 사무실에서 교구를 활용한 방과 후 수업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지역 대학이 창업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대구대에서는 사회적 기업 창업이 활발하다. 창업 교육을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해 예비 사회적 기업에 선정된 ㈜마르코로호가 대표적이다. 환경보호와 아동폭력 같은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콘텐츠 제작과 캠페인,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최근 노인 빈곤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되기 위해 시작한 ‘할머니들이 만든 팔찌 구입 캠페인’을 통해 유명 배우와 가수들이 이 팔찌를 착용하기도 했다. 수익금 일부는 저소득층에 기부한다.

역시 대구대가 만든 사회적 기업인 사단법인 영남필하모니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전공자들이 저소득층 주민을 찾아가 음악회를 열고 있다.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과 성매매 여성을 상담해주는 카페 ‘두빛나래 협동조합’,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인 가공품을 파는 ‘쉼표영농조합법인’도 대구대에서 창업 교육을 받고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대구대에서 2013년부터 창업 교육을 받은 84개 팀 가운데 83개 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현재 예비 사회적 기업 30개, 마을 기업 2개, 사회적 기업 3개가 경북도 인증을 받았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경북도의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2013년부터 5년째 고용노동부의 사회적 기업 육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대구 중구의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경북도 협동조합 인큐베이터(보육)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기업 창업자를 주축으로 하는 전문 멘토 100여 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윤재웅 대구대 산학협력단장은 “대구대의 특수교육과 재활과학, 사회복지 같은 특성화 전공을 활용해 사회적 기업을 더욱 많이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내년까지 중소기업청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계명대는 150억 원을 들여 학생들의 시제품 제작과 창업, 경영 상담, 사무실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까지 창업 205개, 매출 약 540억 원, 일자리 220여 개 창출의 성과를 냈다. 2013년 창업한 오케스트라 자동 반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퓨라인터내셔널이 대표적이다. 직원 8명이 연매출 25억 원을 올린다. 민간 투자 9억 원까지 유치했다.

계명대는 1998년 중소기업청 창업보육센터로 지정된 후 1200여 개 팀을 교육해 매년 30∼40개 팀이 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 배재영 계명대 창업지원단장은 “영남권 최고 수준의 창업 지원 거점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기반을 더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남대는 창업을 준비하는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결실을 보고 있다. 창업 동아리는 2013년 27개, 2014년 61개, 2015년 74개, 지난해 96개로 매년 늘고 있다. 이 기간에 58개 동아리가 창업의 뜻을 이뤘다. 스마트폰으로 집안 조명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고퀄이 창업 동아리로 출발한 사례다. 2015년 정보통신공학과를 졸업한 우상범 대표는 재학 시절 스마트폰으로 집 출입문을 여닫고 방문자 얼굴을 스마트폰 카메라 영상으로 확인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희영 영남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단장은 “창업과 관련한 정규 과목과 프로그램, 동아리 관리, 아이템 발굴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