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인디애나州 대학 졸업식… “성소수자 등 차별” 항의 시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얼마 전까지 자신이 주지사로 있었던 인디애나 주의 한 대학에서 졸업식 연설자로 나섰다가 망신을 당했다. 학사모를 쓴 100여 명의 졸업생이 그의 축사 도중에 자리에서 일어나 퇴장해 버린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인디애나 주의 가톨릭계 학교 노터데임대 졸업식에서 연설했다. 본래 이 대학은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해 졸업식에 대통령을 연사로 초청하는 전통이 있지만 학생과 교직원들의 반발이 거센 탓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되지 못했다. 학교 측은 인디애나 주지사를 지낸 펜스 부통령에게 졸업식 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
학생 위 스탠드 씨는 “펜스 부통령이 추구해온 정책은 성소수자(LGBT) 등 사회 취약계층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라며 “졸업식장에서 퇴장하는 시위를 하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계획한 대로 퇴장 시위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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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