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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우 올 때까지” LG의 어려운 불펜 운용법

입력 | 2017-05-22 05:30:00

LG 신정락-김지용-진해수-최동환(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LG는 시즌 초반 집단마무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였던 임정우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응급조치로 신정락, 김지용, 진해수, 최동환 등이 상황별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불펜은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잘 굴러가고 있다. 21일까지 구원 방어율이 2.85로 빼어나다. 팀 세이브도 15개로 1위다.

그러나 불펜 운용이 녹록하진 않다. 20일과 21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이틀 연속 아슬아슬한 1점차 승부를 벌였다. LG 양상문 감독은 “아무래도 집단마무리 체제는 야구의 정석도 아니고 불펜진 운용이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놓고는 “지금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 코치들에게 좀더 불펜 투수들의 공을 면밀히 체크하도록 하고 있고, 다행히 경기마다 좋은 투수들이 1명씩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불펜진이 가동되는 시기가 오면 강상수 투수코치와 경헌호 불펜코치는 바빠진다. 양 감독의 믿는 구석도 코치들의 ‘눈’이다. 양 감독은 “강 코치와 경 코치에게 불펜투수들의 공을 유심히 보고 빠르게 판단해달라고 부탁했다”며 “불펜에서는 공이 안 좋을 수 있지만 마운드에 올라가서 또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연습 투구할 때까지 면밀히 지켜보고 결정한다”고 말했다.

불펜들이 버티는 사이 임정우도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군 경기에 출전하진 않았지만 일정을 조율중이다. 양 감독은 “임정우의 경우 몸이 아프진 않지만 아직까지 투구밸런스가 들쑥날쑥이다. 이럴 때일수록 경기등판을 미루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다”며 “흐트러진 밸런스로 던져봤자 좋지 않은 투구습관만 든다. 2군에서도 지금 등판은 좋지 않다는 판단을 해서 훈련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조만간 게임 스케줄이 잡힐 것”이라고 복귀 가능성을 내비쳤다.

LG 임정우. 스포츠동아DB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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