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쳐다보는 시선에 사랑이 넘친다. 연기자 성유리(오른쪽)와 프로골퍼 안성현이 15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두 사람은 예식 절차를 모두 생략하고 가족예배 형식으로 결혼했다. 사진제공|에스엘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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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직계가족만 참석한 가정예배
절약된 예식비용 전액 기부하기로
조용하고 경건하게 결혼식을 올리고 싶은 신부는 모든 과정을 일체 생략하고 혼자 조용히 예식을 준비했다.
그룹 핑클 출신 연기자 성유리(36)가 4년 동안 만나온 동갑내기 프로골퍼 안성현과 15일 깜짝 결혼식을 올리고 다음날 공식적으로 이를 알려 팬들을 놀라게 했다. 성유리와 안성현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양가 부모와 형제자매 등 직계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가정예배 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성유리는 16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삶의 또 다른 시작점에 서게 되었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예쁘게 행복하게 잘 살겠다. 지난 19년 동안 받은 사랑, 마음에 새기며 평생 보답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성유리는 예식 며칠 전까지도 평소와 다름없이 운동을 하며 친한 연예인들을 만나온 터라 놀라움은 더 크게 다가온다. 심지어 지인들에게도 이를 전혀 공개하지 않았고, 핑클 멤버에게만 귀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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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는 절약된 예식 비용은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좋은 일에 쓰고 싶다는 바람에 따라 현재 기부처를 알아보고 있다. 평소 재능기부 등 선행을 펼쳐온 그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미래의 남편이 될 사람과 내 이름으로 기부하고 싶다. 남편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혼살림을 차렸지만, 신혼여행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화보와 광고 촬영 등이 예정되어 있어 이를 모두 소화한 후 신혼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성유리의 소속사 측은 “결혼 후에도 연기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며 “현재 새 작품을 찾고 있어 늦지 않게 컴백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