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7명 중 1명 생리불순… 건강한 생활 습관 가장 중요 하루 7시간 이상 숙면하고… 규칙적인 운동이 예방에 도움
여성의 생리 주기는 임신 능력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건강하지 않으면 주기가 불규칙해진다. 평균 생리 주기는 28일이고 기간은 2∼7일 정도다. 개인에 따라 주기가 더 길거나 짧을 수 있지만 주기가 21일 미만이거나 40일을 넘어가는 등 정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면 생리 불순이라고 진단한다.
생리 불순은 현대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여의도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송찬희 교수팀이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40세 여성 319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4.3%가 생리 불순이었다. 생리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임신을 했거나 수유 중인 여성은 제외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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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습관을 개선했는데도 생리 불순이 지속된다면 호르몬 분비 장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여성의 내분비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생리 불순, 6개월 이상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증상이 악화되면 불임, 자궁내막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김용진 고려대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대부분 여성이 생리 불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생리 불순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