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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우주로! 미래로!” 한국항공소년단이 뜬다

입력 | 2017-05-15 05:45:00

항공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산하단체인 한국항공소년단이 항공과학 분야 청소년 인재 양성을 위해 유익하고 재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2015년 ‘공군 항공우주캠프’ 참가자들의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 l 한국항공소년단


■ 항공과학 미래인재 한국항공소년단

‘하늘로! 우주로! 미래로!’

항공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산하단체인 한국항공소년단이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들이 도전정신을 기르고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청소년 항공단체다. 청소년들에게 하늘과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심어주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5년 창설됐다. 서울 연맹 설립 후 경기·경북·충북·전남·전북 등 전국 9개 연맹으로 확대됐다. 항공소년단을 거쳐 간 단원들이 9000여명에 이를 정도다.



항공 우주캠프·과학교실·직업체험 등
항공과학 분야 청소년 인재양성 단체

도전정신 기르고 꿈과 희망 찾기 최적
미국·영국 등과 국제교류 캠프도 활발


항공과학 분야 청소년 인재 양성을 위해 유익하고 재밌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게 하이라이트. ▲국제교류캠프(IACEA) ▲공군 항공우주캠프(여성가족부 인증) ▲코리아컵 항공우주과학 경진대회 ▲항공과학교실 ▲항공과학 융합 인재 진로직업체험 등 다채롭다.

대표적으로 공군과 함께하는 ‘공군 항공우주캠프’가 꼽힌다.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넓혀주자는 취지로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활약할 청소년들이 공군의 임무현장을 체험하며 안보관을 함양하고 항공우주과학을 배우는 장이다. 체력단련 및 극기를 강조하는 일반적인 병영체험과 달리, 항공우주과학에 대한 이론과 실습·고속활주·항공기 탑승 등 공군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김태봉 한국항공소년단 기획연구팀장은 “남녀 고등학교 80명과 국제항공소년단원 20명 등 100여 명이 참가한다”며 “특화된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3년 청소년 수련활동 인증(여성가족부 제1869호) A등급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국제항공소년단(IACEA)과 교류를 통해 진행하는 국제교류 캠프도 인기만점. 국제항공청소년단체가 해마다 전 세계 20여개 나라의 회원국 청소년(고등학교 2학년∼대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여는 행사로, 미국·캐나다·영국·프랑스 등 글로벌 미래 항공 주역들이 항공업체 견학·역사지역 탐방·국제 예절 실습 등을 통해 약 2주간 다양한 문화를 교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항공소년단 청소년들-2015년 청소년 항공우주 진로체험축제 모습-2016년 국제교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맨 위부터 아래로).


창설 12주년을 맞은 만큼 그간의 성과도 크다. 다수의 단원들이 공군사관학교 및 항공과학고등학교, 각 대학 항공운항학과·우주천문 관련 학과에 입학했으며, 항공 관련 기업체에 취업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것. 한국항공소년단 활동을 통해 항공업으로 진로를 결정한 이호규(32) 단원이 대표적으로, 현재 한국항공우주산업 KFX 기체설계2팀에서 차세대 한국형전투기 설계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항공소년단원으로서 활동했다. 모형항공기 대회·항공우주캠프·항공시설 견학에 참여하면서 항공분야에 큰 흥미를 느꼈고, 이것이 계기가 돼 항공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됐다”며 “최근 항공 산업 토론 프로그램에 선배 자격으로 참가한 적이 있는데, 항공 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단원들의 항공에 관한 지식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항공 미래가 밝다는 긍정의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항공소년단의 가시적 성과와 폭 넓은 행보에는 운영에 필요한 경제적 후원은 물론 각종 지원을 하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역할이 컸다. 향후 다양하고 흥미로운 항공우주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소년단을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하도록 돕는 교육의 장으로 성장시킨다는 목적이다. 조순연 한국항공소년단 홍보출판팀장은 “산업계 전반으로 봤을 때 선배 세대가 후배 양성 프로그램을 고착화한 경우가 흔치 않다”며 “1인당 국민소득 3만5000달러 시대에 가능하다고 하는데, 시대를 앞서가는 행보”라고 평가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의 꿈이 임대업이라는 씁쓸한 소식이 있었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한국항공소년단의 행보를 더욱 빛나게 한다.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이 안락보다는 모험적이고 창의적인 꿈을 갖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윤형 한국항공소년단 사무총장은 “한국항공소년단은 청소년들이 항공우주 분야 뿐 아니라 조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며 탐구심에 대해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다. 또 “항공우주산업은 미래 지향적인 모토로 향후 전망이 매우 밝다. 오히려 이 분야에서 일할 전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항공 전문 인력이 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할 교육 지침서를 제작하는 등 항공우주 인재 양성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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