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 여학생 객실에서 바지 안에 담겨 흩어지지 않은 상태의 유골이 발견됐다.
13일 해양수산부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전남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4층 선미 쪽 8인 다인실에서 다수의 유골이 흩어지지 않고 바지 안에 담긴 채 발견됐다.
유골은 좌현에서 약 2∼3m 높이의 8인 다인실 안에서 내부 합판 등 지장물 사이에 끼인 상태로 발견됐다. 유골이 흩어지지 않은 채 바지 안에 담겨 있었으며, 양말도 신은 상태였다.
다수의 유골 발견과 관련, 일부 언론은 ‘시랍화된 시신 형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나 해수부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시랍화는 사망 후 오랜 시간 물속에 있을 경우 체내 지방이 물속의 칼슘 등과 결합해 밀랍처럼 되는 현상이다. 미라 형태는 아니지만 비교적 원래 모습을 알아볼 수 있다.
한편 수습본부에 따르면, 13일 오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뼈 2점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10일과 11일에도 뼛조각이 잇따라 발견됐으며 미수습자인 단원고 조은화 양의 가방도 발견된 바 있다.
국립과학수사요원과 국방부 유해발굴단 등 감식단은 현장에서 유골을 수습하고 다른 유골이 있는지 추가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