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상강.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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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들 지속적인 투자 감소…최악 결과
그야말로 ‘위기의 K리그’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10일 마무리된 가운데, 4팀이 출전한 K리그에선 제주 유나이티드만 16강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클래식(1부리그) 챔피언 FC서울을 비롯해 수원삼성, 울산현대 등 전통의 명문들은 모두 고배를 마셨다. K리그에 4장의 조별리그 티켓이 주어진 2009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제주는 9일 감바 오사카(일본)를 홈에서 2-0으로 누르고 H조 2위(3승1무2패·승점 10)로 16강에 올랐다. 2011년 이후 6년 만에 다시 나선 챔피언스리그에서 구단 역사상 첫 16강 진출의 값진 열매를 따냈다. 반면 같은 날 수원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겨 G조 3위(2승3무1패·승점 9)로 밀려났다. 16강 합류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했으나, 마지막 2%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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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승팀 전북현대가 심판매수 사건의 여파로 올해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하고, 그 대신 지난해 클래식 4위 울산이 갑작스레 출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K리그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역대 최악의 부진을 보인 것은 각 구단의 지속적인 투자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일본 J리그에선 가시마 앤틀러스, 우라와 레즈,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3팀이 16강에 진출했다. J리그 3팀이 16강에 오른 것은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광저우 에버그란데,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 등 사상 최초로 3팀이 16강에 합류했다.
우라와 레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