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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훈 경호실장, 대선 당일 밤 SNS글 보니…“봉하서 여사님 부둥켜안고 울고싶다”

입력 | 2017-05-10 15:52:00

사진=주영훈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대통령 경호실장(장관급)으로 임명한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61)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전날 밤 그가 올린 소셜미디어 글도 눈길을 모았다.

주영훈 신임 청와대 경호실장은 9일 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실시된 시점 자신의 페이스북에 “벅찬 감동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봉하에 가고 싶다. (권양숙) 여사님 부둥켜안고 목놓아 울고싶다”라고 적었다.

충남 출신인 주 실장은 참여정부 당시 경호실 ‘가족부장’과 안전본부장을 거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내외를 보좌했던 인물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전직 대통령 등록 비서관으로 봉하마을에서 일했던 그는 노 전 대통령 서거 후에도 봉하마을을 지키며 권 여사의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주 실장은 대선 당일 낮에는 “그날이 왔다”, “무엇이든 떨어뜨리지 않으려 조심한다. 수염도 안 깎고 그 순간을 기다린다. 나만의 의례”라며 투표 결과를 기다리는 떨리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주 실장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 봉하마을 풍경 등 노 전 대통령 관련 게시물을 꾸준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충남 출신으로 외국어대 아랍어과 및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나온 주 실장은 이번 대선 기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서 ‘광화문 대통령 시대’ 공약을 담당하는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청와대 측은 “1984년 경호관에 임용된 이래 보안과장, 인사과장, 경호부장, 안전본부장 등 경호실내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한 전문 경호관”이라며 “대통령의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깊어 경호실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이자, 광화문대통령 시대를 맞아 경호조직의 변호와 새로운 경호제도를 구현할 전문가”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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