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매출 전년대비 4∼5배 증가
마스크·티슈·손세정제 등 판매 급증세
최악 미세먼지·황사로 필수품 자리매김
공기청정기와 마스크가 5월 황금연휴 ‘위너’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최근 한반도를 덮친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와 황사 탓이다. 통상 황사와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3∼5월이 성수기지만, 이번 황금연휴 기간 유독 공기질 오염 문제가 더욱 심해지면서 가파른 판매 증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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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쿠쿠전자의 홈쇼핑 방송에서 여실히 증명됐다. 지난 7일 정오부터 한 시간 가량 방송된 현대홈쇼핑 ‘쿠쿠전자 렌탈 특집전’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인 ‘쿠쿠 인앤아웃 코드리스 공기청정기’와 ‘쿠쿠 인앤아웃 코드리스 가습 공기청정기’의 주문이 쇄도해 목표 판매량 대비 179%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쿠쿠전자 측은 “연휴기간 미세먼지가 예고돼 홈쇼핑에 공기청정기 렌탈 특집전을 기획했지만 이렇게 소비자 반응이 직접적이고 빠른 것에 놀랐다”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공장을 풀가동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했다.
마스크의 도약도 눈에 띈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스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배 뛰었다. 이밖에도 티슈·손세정제·구강용품 등 타 위생용품 매출도 일제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황사나 미세먼지는 매년 2∼4월에 집중되는 추세였지만 최근에는 봄에는 물론 다른 계절에도 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해 마스크·공기청정기 등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