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바티칸 강연서 비판
미군이 지난달 이슬람국가(IS) 지하 요새에 투하한 초대형 폭탄을 ‘모든 폭탄의 어머니’로 부르자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단단히 화가 났다. 7일(현지 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날 바티칸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폭탄의 어머니’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수치스러웠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언급한 ‘모든 폭탄의 어머니’의 정식 명칭은 ‘GBU-43’으로 미군이 개발한 소형 핵무기급 공중폭발대형폭탄(Massive Ordnance Air Blast)이다. 약자인 MOAB를 본떠 만든 ‘모든 폭탄의 어머니(Mother Of All Bombs)’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