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로 식품 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에는 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인 비브리오 패혈증 첫 환자가 예년보다 1개월가량 빨리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매년 6월부터 8월까지 바닷가 횟집,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위생 점검과 식중독 예방 홍보를 이달부터 앞당겨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때 이른 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가장 주의해야 할 음식은 생선회와 익히지 않은 어패류다. 식품을 날것으로 섭취하면 익혀 먹었을 때보다 비브리오 패혈증, 식중독을 일으킬 위험성이 훨씬 높기 때문. 비브리오 패혈증은 환자 절반(48.9%)가량이 사망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에겐 특히 위험하다.
식품으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조리 시 열이 잘 닿지 않는 음식 중앙부를 75도 이상(어패류는 85도)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야 한다. 음식을 외부로 갖고 갈 때는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 조리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세제로 손을 씻어야 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