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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 “콘텐츠 모니터링 3000명 추가 고용”

입력 | 2017-05-05 03:00:00

자살 동영상 등 물의빚자 검열강화… 게시물 리뷰어 7500명으로 늘려
1분기 매출, 작년보다 49% 증가




자살, 살인, 성폭행 등의 영상이 올라와 논란을 빚었던 페이스북이 부적절한 콘텐츠 검열을 강화하기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콘텐츠 검열 및 대응을 빠르게 하기 위해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약 3000명의 리뷰어를 고용했다고 3일(현지 시간) 밝혔다. 페이스북 리뷰어는 약 7500명으로 늘었다.

저커버그 CEO는 “매주 올라오는 수백만 건의 콘텐츠 모니터링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부적절한 영상을 신고하는 절차를 단순화하고 신고 이후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용자들에게 법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빠르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페이스북의 결정은 사용자들이 최근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부적절한 콘텐츠를 생중계하는 데 대한 대응이다. 지난달 16일 미국 오하이오 주에서 30대 남성이 74세 남성을 살해하는 장면이 페이스북 라이브로 중계됐고, 이 영상이 삭제되기까지 2시간이 걸렸다.

저커버그 CEO는 특정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몇 주간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해치거나 타인을 해하는 모습이 페이스북 라이브나 영상을 통해 유통됐다. 이는 매우 마음이 아픈 일이며, 어떻게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말부터 신뢰도에 따라 게시물 노출 순위를 조정하고 가짜 계정을 적발해 차단하는 알고리즘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적용된 알고리즘이 지난달 한국에도 적용됐고, 앞으로 다른 국가들로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한편 페이스북은 3일(현지 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49% 상승한 80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도 19억4000만 명으로 지난 분기에 비해 8000만 명 늘었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