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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모두 불러모은 트럼프 “北에 최고의 압박”

입력 | 2017-04-28 03:00:00

국무-국방-국가정보국장 공동성명
“대북 경제제재 강화-외교 조치… 비핵화 협상의 문도 열어둘 것”
태평양사령관 “선제공격 방안 많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경제와 외교적 압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북핵 구상을 공식 천명했다. 선제타격 등 군사 조치는 거론하지 않았지만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미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4월 위기설’을 낳았던 북핵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는 26일(현지 시간) 미 상·하원 의원 전원을 상대로 새로운 북핵 구상을 브리핑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미 정보기관의 수장인 댄 코츠 국가정보국장(DNI)은 브리핑 후 공동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대북) 접근법은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외교적 조치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이 핵·탄도미사일, 핵확산 프로그램을 해체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로운 비핵화를 추구하며 그 목표를 향해 협상의 문을 열어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시해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군사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대북 군사 조치에 대해 “북한에 대해 배치, 압박, 동적 작전 등 전방위 군사 방안이 있다.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방안도 많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을 내버려둔다면 자신이 공언한 일들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중국을 회유하고 압박해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북한 석탄 수출 봉쇄 및 국제 금융거래망에서의 퇴출 등 경제 외교적 압박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전화 회견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제재 이행에 국제사회의 보다 강력한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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