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족’의 증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취향을 즐기려는 사람이 늘면서 예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물품의 정기 배송이 증가하고 있다. 꽃은 물론이고 취미용품, 책, 화장품, 생필품 등 정기 배송 품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꾸까 제공
직장인 신혜연 씨는 두 달 전부터 꽃을 직장으로 정기 배송받고 있다. 신 씨는 “팍팍한 회사생활에서 치유가 될 물품을 찾다 꽃 정기 배송을 알게 됐다. 2주마다 회사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꽃을 정기 배송해 주는 업체는 ‘꾸까’ 등 10여 곳이 있다. 꾸까는 2015년부터 꽃을 원하는 곳으로 정기 배송해 주고 있다. 꾸까 관계자는 “계절에 맞는 꽃을 골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지한 뒤 배송한다. 2주마다 한 번씩 원하는 기간만큼 꽃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기 배송되는 하비인더박스의 가죽공예 키트(위 사진)와 토우몽의 토너, 세럼, 아이크림 세트. 하비인더박스·토우몽 제공
‘플라이북’은 책을 추천해 정기 배송해 준다. 어떤 일에 관심이 있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요즘 기분이 어떤지 등 사용자의 상태 정보를 바탕으로 책을 추천한다. 매번 달라지는 기분과 관심사에 맞춰 새로운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2014년 서비스를 시작해 2000여 명이 정기적으로 책을 받아보고 있다. 6개월에 8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플라이북 관계자는 “바쁜 생활과 수많은 책이 나오는 현실에서 어떤 책이 있는지, 어떤 책을 읽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 출판사와 함께 신청자의 취향에 맞는 책을 골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우몽’은 화장품을 정기 배송한다. 신선한 화장품을 제공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 매달 초에 주문받은 만큼 만들어 보낸다. 6개월에 70만 원 정도로 토너, 세럼, 아이크림이 한 세트다. ‘소소박스’는 생리대, 1회용 면도기, 면봉, 화장솜 등 자주 쓰는 생필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한다. 1인 가구에 맞게 소량으로 나눠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