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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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의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한국여성단체연합 백미순 상임대표가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맹비난했다.
백 대표는 26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여성단체들이 홍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게 된 이유를 묻자 “(홍 후보가) 사과를 진지하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전혀 반성하는 기미가 안 보여서 저희가 다시 행동하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가 23일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 대선 TV토론에서 자서전을 통해 고해성사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 12년 전에 반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자서전을 보면) 홍준표 후보가 친구가 여성을 강간하겠다는 목적을 명백히 밝히면서 돼지흥분제를 구해달라고 요청했고, 친구들이 같이 궁리 끝에 그걸 구해 줬다고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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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치 무용담처럼 다루고 있는데 본인은 그걸 자서전을 통해서 고해성사했다고 변명하지만 일단 고해성사로 볼 수준이 아니다”라며 “자서전을 쓴 때는 2005년으로 홍준표 후보가 검사를 거쳐서 이미 정치인이 되고 난 지 9년이 지난 시점인데, 그 시점에서도 이런 내용들을 문제 있는 태도로 자술한 것이 개탄스러운 수준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마약 했다고 고백하고 참회했을 때 미국 국민은 다 용서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도자가 거짓말하는 게 무서운 것이지, 자기 잘못을 참회하는 것은 오히려 정직한 지도자”라며 “누구한테 적발된 것도 아니고 내 스스로 잘못했다고 한 건데 대선 때가 되니 마치 성폭력범이 되는 것처럼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이는 여성 표심에 영향을 주려고 (반대쪽에서) 집중적으로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8살 때 친구가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을 말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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