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숲
여행(旅行)은 잠시 버리고 떠나는 것이다. 혼자여도 좋고 누군가와 함께해도 좋다. 여행에 대해 쓴소리하는 사람은 없다. 버리고 떠나는 데도 채움으로 보답한다. 여행을 구상하는 것만도 설렘은 시작된다.
관광(觀光)은 의도된 여행이다.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를 구상하고 떠나는 테마 여행이다. 이 또한 채움과 충전으로 보상한다. 축제(祝祭)는 건강한 일탈이다. 그러니 여행과 관광, 축제는 한 몸에서 나온 것이 아닐지라도 삶에 활력을 준다는 분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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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청호수
어디로 가서,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을 것인가. 5월 한 달 해외여행을 계획한 국민은 100만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는다. 하지만 국내 관광은 어떨까. 본보가 ‘충전 코리아! 국내로 떠나자’ 캠페인을 벌이는 이유는 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탓은 아니다. 국내 여행은 나에 대한 충전이자, 남을 충전시키는 배려다.
세종 호수공원
멀리 떠나지 않아도 좋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기업들이 조성한 도시 숲의 매력을 느껴 보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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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간월도 갯벌
서울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청춘열차(5월 운행개시)를 타고 대전역에 도착하면 주인을 모실 듯 시티투어버스가 기다린다. 편안히 몸을 싣고 아름다운 대청호 경관과 과학테마가 있는 대덕연구단지 등을 둘러보자. 하루면 족하다.
세계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충남 공주와 부여, 그리고 논산 쪽으로 1박 2일이나 2박 3일 코스를 잡아보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부여 백마강에서 황포돛배에 몸을 싣고 백제 의자왕의 애환을 느끼며 감칠맛 나는 웅어회를 즐겨보자.
공주 송산리 고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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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황포돛배
코레일은 봄 관광주간을 맞아 전국 5대 관광벨트 8개 관광전용열차 승차권을 30% 할인해준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 기자 / 장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