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 10월에 개교
미국 동북부 버몬트주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의 상징 콜비 건물의 벨타워.
미국에 본교를 둔 학교가 제주도에 생긴다는 소식에 학부모들이 주목하고 있다. 올 10월 개교예정인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 제주(St. Johnsbury Academy Jeju)가 그 주인공이다. SJA Jeju는 1842년 설립돼 175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동북부 지역의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존스베리아카데미(SJA)의 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국제학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내에서 미국에 본교를 둔 첫 번째 국제학교다.
피터 토스카노 SJA Jeju 중고등부 교장은 “SJA Jeju는 본교의 교육이념인 ‘인성(Character)’, ’탐구심(Inquiry)’, ‘공동체 의식(Community)’을 바탕으로 초등(유치부∼5학년), 중등(6∼8학년), 고등(9∼12학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며 “SJA Jeju의 가장 핵심인 ‘탐구 중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 진정한 글로벌 인재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SJA Jeju의 유치 초등부부터 고등부… 전 과정의 핵심은 ‘탐구 중심 교육’
유치부의 모든 커리큘럼은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을 바탕으로 한다. 레지오 에밀리아 접근법은 아이들의 선천적인 호기심과 배움에 대한 관심을 더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이다. 이는 교사들의 일방적인 가르침이 아니라 아이들이 자유롭게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과 이해과정을 스스로 설명하고, 아이들이 주도적인 의사 결정을 통해 학습이나 놀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방식을 의미한다. 또한 아이들끼리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시해, 또래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소통과 협력, 배려와 나눔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고등과정에서는 본교의 특장점인 ‘시니어 캡스톤(The Senior Capstone)’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에만 있는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이러한 형태의 교육은 국내에서는 SJA Jeju가 유일하다. 시니어 캡스톤은 SJA Jeju의 졸업반 학생들을 위한 심화 교육과정으로서, 학생들은 자신이 관심 있어 하는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조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해 최종적으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문제해결능력과 의사소통능력을 갖출 수 있다.
광고 로드중
영어 몰입 환경 지원과 미국 본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EAL프로그램을 위해 학생들은 언어 능력에 따라 그룹이 나눠지며, ‘영어 몰입 환경지원’, ‘소규모 지원수업’, 담임 선생님과 EAL교사가 함께 하는 ‘협력 수업’, ‘1:1 수업’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학생들 수준에 따라 조합해 진행된다. 또한 SJA Jeju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영어 몰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초등학교에 각 학년별로 1명의 EAL 교사를 배치할 예정이다.
광고 로드중
강동영 기자 kdy18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