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독지가 민영우 씨(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 학생 대표 등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경기도 제공
주인공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민영우 씨(73). 민 씨는 19일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학생들을 만나 장학금을 전달했다. 민 씨가 기탁한 장학금은 순직 소방공무원 유자녀 27명에게 1인당 200만∼500만 원씩 전달됐다. 이로써 3년간 민 씨의 후원을 받게 된 소방관 자녀는 2015년 11월 심해 잠수훈련 중 순직한 고 고영호 소방위의 장남을 비롯해 모두 78명에 이른다.
여주시가 고향인 민 씨는 서울에서 36년간 직장생활을 하고 퇴직한 평범한 샐러리맨 출신이다. 민 씨는 칠순이 되자 국가와 사회에 보답할 방안을 찾아 나섰고 언론을 통해 접한 소방공무원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명받아 후원을 결심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