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지역에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이 조성된다. 멸종 위기에 놓인 백두산 호랑이를 보호하고, 이들이 원활하게 서식할 수 있는 생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19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중국 중앙정부는 지린(吉林) 성과 헤이룽장(黑龍江) 성이 공동 수립한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 시행 방안’을 비준했다. 백두산호랑이 국가공원은 지린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왕칭(汪淸)·훈춘(琿春)과 헤이룽장성 닝안(寧安)·둥닝(東寧)을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 약 1만5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서울 면적(605.21㎢)의 25배 정도 되는 크기다.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은 백두산 호랑이 국가공원이 들어설 예정인 지역에 있는 농경지, 목장, 도로, 철도 등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개발도 제한하기로 했다. 또 주민들에 대한 보호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