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 대비 189.4% 껑충… 부채비율 71%… 1년새 6%P 줄어
18일 포스코는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 15조772억 원, 영업이익 1조36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분기(작년 10∼12월) 대비 소폭(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지난 분기(3.1%)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9769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88.6% 증가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영업이익 잠정치(1조2000억 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철강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60.8%, 60% 증가한 1조234억 원, 1268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였던 E&C(건설) 부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 부문도 영업이익이 26.7% 증가하는 등 비철강 부문 계열사들이 고르게 실적 호조를 이루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주요 철강 법인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41.7%, 8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베트남 봉형강공장의 영업적자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포스코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채비율(연결기준)도 71%로, 1년 만에 6%포인트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2014년 49개였던 국내 계열사는 연말까지 32개로 줄이며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당길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해온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잘 마무리하고, 스마트공장 체제로 전환하는 등 그룹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