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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책꽂이 첫칸]대중의 국민화

입력 | 2017-04-15 03:00:00

◇조지 L 모스 지음·소나무·2008년




미술, 건축, 연극 등 문화적 장치들을 관통한 민족과 국가의 우월성에 대한 신념으로부터 제2차 세계대전을 촉발시킨 파시즘이 싹텄음을 밝힌 책이다. 익명의 대중이 광장으로 불려나와 국민으로 탄생된 뒤 그들의 자발적 참여와 희생을 통해 광적인 전체주의가 형성됐음을 드러냈다. 과거의 역사는 늘 현재적이다. 신념화된 정치 행태에 대한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기혜경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