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인 1987년에는 마침 4·19 때였다. 당시 개신교 원로였던 강원용 목사(1917∼2006)는 4·19를 앞두고 동아일보에 ‘자유(自由) 정의(正義)의 부활’이란 칼럼을 썼다. “부활 신앙은 억압 속에서 자유가, 부정 속에서 정의가, 분열 대립 전쟁 속에서 평화가, 허위와 과장된 선전 속에서 진리가, 증오와 편견 속에서 사랑이, 그리고 죽음과 무덤 속에서 부활이 승리함을 믿는 신앙이다.”
강산이 세 번 바뀐 올해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격변기를 맞고 있다. 원로의 그 목소리도 여전히 되새겨야 할 듯하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