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2018평창동계올림픽 경기복을 선정하기 위해 국가대표선수들의 무기명 투표로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최고의 경기복을 선정하기 위해 선수들이 직접 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제작업체의 경기복을 모으고 있다. 정확한 방법은 논의하고 있지만 선수들의 무기명 테스트로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빙상연맹은 최근 평창올림픽이 1년도 채 안 남은 상황에서 2012년 10월부터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대표팀의 경기복을 후원했던 휠라(FILA)에 우선협상 결렬을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연맹 입장은 단호했다. “4월30일 휠라와 계약이 만료된다. 휠라가 공급하던 네덜란드 제작업체 스포츠 컨펙스를 포함해 모든 제품을 전면 재검토하겠다”였다.
그렇다고 휠라가 제외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휠라도 최상의 경기복을 제출하면 된다. 단, 경기복 선정은 선수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테스트에는 연맹이나 제작업체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의 경기력이 중요하고 선수들의 의견이 우선이다. 선수들이 직접 착용해보고 훈련해보고 무기명으로 투표하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