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웨스트브룩.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NBA 덴버전 50점·16R·10AS
55년 만에 로버트슨 기록 경신
러셀 웨스트브룩(28·오클라호마시티)이 미국프로농구(NBA)의 새 역사를 썼다.
웨스트브룩은 10일(한국시간) 펩시센터에서 벌어진 2016∼2017시즌 정규리그 덴버와의 원정경기에서 50점·16리바운드·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로 1961∼1962시즌 오스카 로버트슨(78)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41회)을 갈아 치우고 NBA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올 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평균 31.9점(리그 1위)·10.7리바운드(10위)·10.4어시스트(4위)를 올리고 있는 웨스트브룩은 이미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도 확정한 상태다. 이는 로버트슨(1961 ∼1962시즌·평균 30.8점·12.5리바운드·11.4 어시스트) 이후 55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또 프로통산 트리플더블 기록에서도 79회로 윌트 체임벌린(작고·78회)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현역선수들 가운데선 최다다. 통산 1위는 181회의 로버트슨이다.
올 시즌 2경기당 1번 꼴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웨스트브룩은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도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날 NBA 역사상 최고의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꼽히는 로버트슨의 칼럼을 실었다. 로버트슨은 칼럼을 통해 “웨스트브룩의 대기록 작성을 축하한다. 그는 매우 훌륭한 시즌을 치렀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